바하마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약 700개의 섬과 2400개의 암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도는 나소이며, 이곳은 관광과 해양 활동으로 유명합니다. 바하마는 맑고 푸른 바다,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푸른 바다와 그림 같은 해변으로 유명한 여행지이지만,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 외에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숨은 명소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하마의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 세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드로스 섬: 바하마 최대의 자연 낙원
바하마에서 가장 큰 섬인 안드로스 섬(Andros Island)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바하마를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소(Nassau)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Paradise Island) 같은 유명 관광지로 향하는 반면, 현지인들은 조금 더 한적하고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안드로스 섬을 선호합니다. 이 섬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산호초인 안드로스 배리어 리프(Andros Barrier Reef)입니다. 이곳에서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다양한 해양 생물과 형형색색의 산호초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스 섬은 또한 신비로운 블루홀(Blue Hole)로도 유명합니다. 블루홀은 지하 동굴과 연결된 깊은 바닷물 웅덩이로, 수중 탐험을 좋아하는 다이버들에게 꿈의 장소로 불립니다. 특히 딘스 블루홀(Dean’s Blue Hole)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유 다이빙을 즐깁니다. 이 섬은 자연을 보호하는 국립공원이 많아, 단순히 해변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트레킹과 카약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안드로스 국립공원(Andros National Park)에서는 다양한 조류와 맹그로브 숲을 볼 수 있으며, 바하마의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안드로스 섬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곳은 본피싱(Bonefishing)으로 유명한데, 얕은 바닷속에서 본피시를 잡는 경험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관광지의 번잡함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안드로스 섬은 바하마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엘류세라 섬: 핑크 샌드 비치의 환상적인 풍경
엘류세라 섬(Eleuthera Island)은 바하마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바하마의 수도 나소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이 섬은 길고 좁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름다운 해변과 독특한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바로 하버 아일랜드(Harbour Island)에 위치한 핑크 샌드 비치(Pink Sands Beach)입니다. 핑크 샌드 비치는 바하마에서도 보기 드문 분홍빛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입니다. 이곳의 모래는 홍조류가 부서져 만들어진 것으로, 햇빛을 받으면 더욱 선명한 분홍빛을 띠게 됩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에는 해변 전체가 로맨틱한 분위기로 물들어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해변과는 다른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며, 많은 여행자들이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엘류세라 섬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글라스 윈도 브리지(Glass Window Bridge)입니다. 이곳은 좁은 바위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맑고 얕은 카리브해, 다른 한쪽은 짙푸른 대서양이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두 바다가 극명하게 다른 색을 띠는 광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이곳에 서 있으면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또한, 엘류세라 섬은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조용한 휴양지입니다. 대규모 리조트가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바하마의 전통적인 어촌 마을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평온한 바다에서 카약을 타거나 작은 보트를 빌려 해안선을 따라 여행하는 것도 추천할 만한 활동입니다.
엑슈마 제도: 이색적인 돼지 해변과 환상적인 바다
엑슈마 제도(Exuma Islands)는 바하마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크고 작은 36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엑슈마 제도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바다의 투명도가 높아 ‘카리브해의 보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엑슈마 제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돼지 해변(Pig Beach)’입니다. 이 해변은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장소로, 바닷속을 헤엄치는 돼지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돼지들은 원래 엑슈마의 무인도에서 자생하던 동물이었는데, 관광객들이 먹이를 주면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엑슈마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으며, 많은 여행자들이 돼지들과 함께 수영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깁니다. 이 외에도 엑슈마 제도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많습니다. 대 엑슈마(Big Major Cay)는 영화 007 시리즈와 캐리비안의 해적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맑고 푸른 바닷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게이트 블루홀(Starfish Blue Hole)은 수심이 깊고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엑슈마 제도는 리조트보다는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배를 타고 여러 섬을 탐험하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추천합니다. 바하마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기며 바닷속 세상을 탐험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바하마는 유명한 관광지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숨은 명소들이 많습니다. 안드로스 섬에서는 자연과 모험을, 엘류세라 섬에서는 환상적인 핑크빛 해변을, 엑슈마 제도에서는 이색적인 돼지 해변과 깨끗한 바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을 벗어나, 바하마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